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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어텔마이헬스라는 스타트업이 혈액 속 혈소판 RNA 분석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혁신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특히 난소암 진단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이며, 향후 11가지 암을 동시에 진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암 조기 진단, 새로운 시대
인류는 암을 더 일찍 발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액체 생체검사'라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혈액, 소변, 침 등 우리 몸에서 나오는 다양한 액체를 분석하여 암이 있다는 신호를 찾아내는 방법입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혈액 속에 아주 미세하게 떠다니는 암세포의 유전자 조각까지도 찾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액체 생체검사 방식은 혈액 속에서 찾기 매우 어려운 암세포 DNA 조각을 분석해야 했기 때문에 매우 비싼 장비가 필요했고, 검사 비용도 상당히 높은 편이었습니다. 또한 1기나 2기처럼 초기 단계의 암을 발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과제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어텔마이헬스라는 이름의 스타트업이 혈액 속에 있는 '혈소판'을 분석하여 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포어텔마이헬스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접근법을 선택했습니다. 현재는 특히 조기 발견이 어렵기로 알려진 난소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건강검진 항목으로 선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됩니다. 포어텔마이헬스의 안태진 대표님은 난소암이 특히 조기 발견이 중요한 암이기 때문에 먼저 개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누구든지 부담 없는 비용으로 암을 일찍 발견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포어텔마이헬스는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혈소판 RNA 분석 기술의 핵심과 장점
포어텔마이헬스 기술의 핵심은 바로 '혈소판'에 주목했다는 점입니다. 우리 몸속에서 혈소판은 적혈구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암세포도 살아남기 위해 우리 몸의 혈액을 이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암세포가 혈액 속 혈소판의 리보핵산(RNA)에 변화를 일으켜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고 합니다. 포어텔마이헬스는 바로 이 혈소판의 RNA에 생긴 변형을 분석하여 암의 발생 징후를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는 기존 방식처럼 찾기 어려운 암세포 DNA 조각을 분석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포어텔마이헬스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고순도 혈소판 분리 기술'이라고 합니다. 혈소판은 충격에 매우 민감해서 혈액에서 순도 높게 분리해내는 것이 어렵다고 하네요. 하지만 포어텔마이헬스 연구진은 1000번이 넘는 실험 끝에 혈소판을 가장 효율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이렇게 분리한 혈소판의 RNA를 분석했더니, 난소암 환자의 경우 15군데에서 정상적인 사람과는 다른 RNA 서열을 발견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각각의 다른 서열들이 난소암의 서로 다른 특징을 반영하는 독립적인 지표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는 점입니다. 이는 여러 지표를 조합하여 진단의 정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기술을 통해 난소에 종양이 있는지 없는지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발견된 종양이 양성인지 악성인지도 동시에 판별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안태진 대표님은 혈액 6mL만 있으면 혈소판 RNA를 분석해서 암을 진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난소암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그 발병 기전을 설명하고 여러 치료제에 대한 저항성까지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난소암 조기 진단에서 암 환자를 정확히 암 환자로 판별하는 민감도가 93%, 정상인을 정확히 정상인으로 판별하는 특이도가 98%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는 1기나 2기처럼 초기 암을 발견하는 능력에 있어서 기존의 암세포 DNA 분석 방식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포어텔마이헬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의 많은 곳에 보급된 PCR 장치를 기반으로 검사할 수 있는 방식을 개발하여 검사 비용을 5만 원에서 10만 원대로 낮춰 보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는 기존 방식의 높은 비용 문제를 해결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난소암 넘어 11가지 암 동시 진단
포어텔마이헬스는 난소암 진단 기술을 시작으로 암 진단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대병원 등 국내 주요 5개 병원과 함께 11가지 암종에 대한 임상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난소암을 첫 번째 진단 분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안태진 대표님은 난소암이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암이기 때문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난소암은 1기나 2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가 넘지만, 3기나 4기에 발견될 경우 생존율이 20% 미만으로 급격히 떨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의 67%가 이미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하니,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습니다. 포어텔마이헬스는 난소암 조기 진단 기술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그리고 내후년에는 유방암 진단법을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2028년에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암, 담도암, 갑상선암 등 총 11가지 암종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통합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번의 혈액 검사로 여러 종류의 암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면 정말 편리하고 효과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물론 포어텔마이헬스 앞에는 넘어야 할 과제들도 있습니다. 그레일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고, 기존 암 진단 기술의 발전으로 비용이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침이나 소변으로 암을 진단하는 새로운 방법들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안태진 대표님은 저렴한 진단 도구가 더 필요한 인도나 베트남 같은 나라에 먼저 진출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도를 빠르게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이름인 '포어텔마이헬스'는 '나의 건강을 미리 예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안 대표님은 사람들의 건강 위험을 미리 예측하여 소중한 일상을 지키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며 배웠던 '사업보국'(사업을 통해 나라에 이바지한다)이라는 말처럼,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로 사람들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포어텔마이헬스가 개발한 혁신적인 혈액 기반 암 진단 기술이 많은 사람들의 건강과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를 응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