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6명 중 1명 비만, 건강 적신호

국내 초중고 학생 6명 중 1명이 비만 상태이며, 비만 학생 중 상당수가 당뇨병 전단계 등 대사증후군 위험을 가지고 있어 학생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한국 학생 6명 중 1명 비만

 

 

우리나라 학생들의 비만 현황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연구원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과 청소년의 비만 문제가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영유아 건강검진과 학생 건강검진 표본조사 자료 등을 분석하여 2023년 기준 아동·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을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영유아의 비만 유병률은 8.3%로 영유아 12명 중 1명꼴로 비만이었습니다. 초중고 학생들의 비만 유병률은 16.7%로, 초중고 학생 6명 중 1명꼴로 비만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상당수의 학생들이 성장 과정에서 건강 문제를 겪을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였습니다.

 

 

비만 학생들의 심각한 건강 위험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비만 학생들이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의 위험에 조기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연구팀은 비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의 주요 위험 요인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보유 여부를 별도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비만 학생들의 절반이 넘는 50.5%가 이들 위험 요인 중 한 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이 비율은 지난 몇 년간 변동이 있었는데, 2018년 47.9%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2021년에는 58.1%까지 높아졌다가 2023년에 다시 조금 감소한 수치라고 합니다. 특히 질환별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3년 기준으로 비만 학생의 20.2%가 당뇨병 전단계로 추정되었습니다. 이는 비만 학생 5명 중 1명은 이미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비만 학생의 1.1%는 당뇨병으로 추정되었습니다. 혈압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비만 학생의 16.4%는 고혈압 전 단계로 의심되었고, 6.5%는 이미 고혈압인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젊은 나이부터 이러한 만성 질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향후 건강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학생 비만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

전문가들은 청소년 시기의 비만과 이로 인한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과 운동량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조언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초중고 학생 6명 중 1명이 비만인 현상에 대해 코로나19 유행 이후 청소년들의 식생활이 불규칙해지고 신체 활동량이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생활이나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배달 음식이나 가공식품 섭취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강 교수님은 학생들의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생활을 조절하고 운동량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단 음료 섭취를 줄이는 것과 같이 식습관을 건강하게 바꾸고,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이나 야외 활동을 통해 몸을 꾸준히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학교와 가정이 함께 학생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충분한 신체 활동을 지원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비만 문제가 단순히 외형적인 문제를 넘어, 성인기에 발생하기 쉬운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심각한 대사 질환의 위험을 어린 나이부터 높이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비만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국가적, 사회적, 개인적인 노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