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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대 연구팀은 하루 커피 2잔이 여성의 건강한 신체 및 정신 노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30년 추적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커피, 건강하게 나이 드는 여성
    여성 건강 노화

     

     

    커피, 건강하게 나이 드는 여성에게 긍정적인 영향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는 중년 여성분들이라면 귀가 솔깃해질 만한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의 사라 마다비 박사 연구팀이 약 4만 7천 명의 여성들을 무려 30년 동안 추적 관찰하여 얻은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여성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도 커피가 특정 건강 결과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들은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여러 측면의 노화에 걸친 커피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 마다비 박사님은 이번 연구 결과가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가 정신적 기능과 신체적 기능을 모두 잘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나이 드는 과정을 특별하게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건강한 노화'를 명확하게 정의했습니다. 70세가 넘어서도 생존하고, 암, 뇌졸중, 제2형 당뇨병 등 11가지 주요 만성 질환에 걸리지 않으며, 신체 기능이 잘 유지되고, 인지 기능 장애 없이 정신 건강이 양호하며 기억력에 대한 불편함이 없는 상태를 건강한 노화라고 정의했습니다. 이러한 기준을 충족한 참가자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커피 섭취와의 관련성을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미국 보건당국이 여성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진행해온 '간호사 건강 연구'의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여성 간호사들은 1984년부터 4년마다 한 번씩 식생활, 생활 방식, 건강 상태 등에 대한 설문에 꾸준히 응답했습니다. 2016년까지 건강한 노화의 기준을 충족한 참가자는 총 3706명이었습니다. 이분들의 생활 습관을 분석해보니, 중년기(45세~60세)에 평균적으로 하루 약 315mg의 카페인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작은 커피 잔으로는 약 3잔, 우리가 흔히 마시는 프랜차이즈 커피의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약 150mg 카페인 함유) 기준으로는 약 2잔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합니다.

     

     

    카페인 커피만 효과 있었고, 설탕 음료는 위험

    연구 결과, 건강하게 나이 든 그룹의 여성들은 작은 잔 기준으로 매일 커피 한 잔을 추가로 마실 때마다 건강하게 나이 들 가능성이 2%에서 5%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확률 상승 효과는 작은 잔 기준으로 하루 최대 5잔까지 유효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나 일반 차(茶)는 건강한 노화와의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커피의 긍정적인 효과가 카페인 자체와 커피 속에 들어있는 다른 생리 활성 물질들의 복합적인 작용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반대로 콜라와 같은 설탕이 첨가된 탄산음료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결과가 매우 달랐습니다. 탄산음료를 한 잔 더 마실 때마다 건강하게 나이 들 가능성이 오히려 20%에서 26%까지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도출할 때 체중, 흡연 여부, 음주 습관, 신체 활동 수준 등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다른 변수들을 모두 고려하고 통제한 후 얻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탄산음료 섭취는 그 자체로 건강한 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마다비 박사님은 카페인 단독으로 건강한 노화에 기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카페인이 커피에 함유된 다양한 생리 활성 물질들과 함께 상호작용하면서 이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커피의 복합적인 성분들이 우리 몸의 여러 경로에 영향을 미쳐 건강한 노화 과정을 돕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건강 습관이 더 중요

    이번 연구 결과는 커피 애호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지만, 연구팀은 커피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이점이 운동, 건강한 식단, 금연 등 다른 건강한 생활 습관과 비교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분명히 강조했습니다. 즉, 커피를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마다비 박사님은 건강하게 나이 든 여성들은 대부분 잘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흡연을 피하는 등 다른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다른 건강한 행동들이 커피 섭취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커피가 건강한 노화를 돕는 데 기여할 수는 있지만, 건강한 삶의 근본은 균형 잡힌 식사, 꾸준한 운동, 금연 등 기본적인 건강 습관에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작은 잔 기준으로 2잔에서 4잔 정도의 커피를 마실 때 건강상 가장 큰 이점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특정 질환 때문에 의학적으로 카페인 섭취를 피해야 하는 분들은 여전히 커피 섭취를 삼가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습니다. 커피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신의 몸 상태와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아직 학술지에 게재되거나 전문가들의 정식 검토(동료 심사)를 거치지 않은 예비 결과라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커피와 건강한 노화의 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정식 연구 결과가 기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