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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정애리님이 두 번의 이혼이라는 개인적인 아픔에 이어 복막염과 난소암이라는 건강 문제까지 겪으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며 힘든 치료 과정을 이겨내신 그녀의 용기 있는 고백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아픔 속에서 희망
    정애리 배우

     

    바쁜 일상 속 갑작스러운 복막염

    배우 정애리님은 오랫동안 연기 활동을 해오시면서 많은 분들께 사랑받아왔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최근 방송을 통해 두 번의 이혼이라는 개인적인 어려움과 더불어 건강에 큰 문제가 있었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았습니다. 정말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열심히 일해왔는데, 두 번의 아주 큰 아픔이 갑작스럽게 찾아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한 번은 정말 바쁘게 일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뮤지컬 공연과 일일 드라마 촬영을 동시에 소화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뮤지컬 공연을 하던 중에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진통제를 먹으면서 무대에 올랐다고 하니, 얼마나 바쁘고 몸이 힘들었을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소파에 앉아 대본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어?' 하는 느낌이 들면서 몸이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 아팠다고 합니다. 정애리님은 평소 아픔을 잘 참고 견디는 편이지만, 그때는 옆에 계시던 언니가 보기에도 상태가 심각해 보였는지 직접 119에 신고해주었다고 합니다. 응급실에 입원한 후 바로 검사를 받았고, 늦은 밤이 되어서야 복막염이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습니다. 심지어 정애리님의 상태를 확인한 의사 선생님이 "의사 생활을 오래 했지만 이렇게 많은 염증을 본 적이 없다. 피와 고름이 범벅이었다"며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고 하니, 당시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곧바로 복막염 수술을 받으셨는데, 정애리님은 자신이 "이렇게 미련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수술 후 회복 기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습니다. 공연과 드라마 촬영 스케줄 때문에 치료를 받은 지 일주일 만에 다시 촬영 현장으로 복귀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시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복막염 수술 후 찾아온 난소암 진단과 힘든 치료

    복막염 수술 후 2주가 지났을 때, 수술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갑자기 "진료받을 과를 옮기셔야겠는데요?"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이 정애리님을 데리고 간 곳은 산부인과였고, 그것도 암센터였다고 합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정애리님은 갑자기 자신이 암 환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난소암 상태가 매우 심각하여 빨리 수술해야 한다고 하셨고, 당시 방송 복귀를 준비하던 상황이라 너무 황당하고 믿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급한 마음에 일단 수술 날짜를 잡고, 수술 전까지 최대한 연극 공연과 녹화 스케줄을 마무리해 놓았다고 합니다. 난소암 수술은 매우 힘든 과정이었다고 합니다. 가슴부터 배까지 길게 개복하는 큰 수술이었다고 하는데요, 정애리님은 그 수술이 정말 싫었지만 살기 위해 해야 했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진단받은 난소암은 1기였지만, 곧 2기로 넘어갈 정도로 진행이 빠른 심각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난소암 중에서도 까다로운 유형이라 회복률이 50% 정도로 낮은 수준이었다고 하니, 얼마나 어려운 상황이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에는 항암 치료가 이어졌는데, 항암 치료의 가장 힘든 부작용 중 하나인 탈모를 겪으셨다고 합니다. 머리를 감는데 갑자기 머리카락이 '투둑'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것이 너무 싫어서, 단골 미용사에게 연락하여 화장실에서 머리카락을 모두 밀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갑작스러운 탈모와 삭발 결정이 얼마나 마음 아팠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아픔을 이겨내고 감사함을 느끼는 지금

    암 진단을 받고 힘든 수술과 항암 치료를 거친 지 3년이 지난 지금, 정애리님은 건강을 많이 회복하여 앞으로 건강한 삶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완전히 마음을 놓지는 못하고 조심하며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조기 폐경을 겪으면서 예전보다 몸이 더 쉽게 피곤해지고 근력도 약해졌으며, 체중 조절도 어려워졌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복부에 조금이라도 통증이 느껴지면 혹시 암이 재발한 것은 아닌지 걱정부터 앞선다고 말하며, 암을 겪은 분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어려움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머리카락을 밀었을 때의 심경 변화였습니다. 머리를 깎을 당시에는 눈물이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항암 치료를 마치고 조금씩 다시 자란 머리를 다듬기 위해 거울을 보는데, 살아남아서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밀려와 눈물이 났다고 합니다.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힘든 투병 과정을 거쳐 생명을 지켜냈다는 감사함이 얼마나 컸을지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정애리님은 1978년 KBS 신인 탤런트로 데뷔하여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1985년에 결혼 후 잠시 연기 활동을 쉬었다가 3년 뒤 복귀했고, 이후 첫 번째 이혼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에는 '민들레영토' 지승룡 대표님과 재혼했지만 성격과 가치관 차이로 3년 만에 다시 파경을 맞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개인적인 아픔과 건강 문제까지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삶과 연기를 이어가는 정애리님의 모습은 많은 분들께 큰 감동과 용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힘든 사연을 솔직하게 공개하며 다른 분들에게 희망을 주려는 그녀의 따뜻한 마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