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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가 젊은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라는 놀라운 소식이 있습니다. 젊은 대장암의 주요 위험 요인과 놓치기 쉬운 초기 증상, 그리고 혈액검사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수치 및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
    혈액검사 빈혈 수치

     

     

    안타까운 현실, 한국의 젊은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라고 합니다. 2022년 기준으로 갑상선암 다음으로 유병률이 높다고 하네요.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암 환자 10명 중 1명은 대장암 환자일 정도로 흔한 질병입니다. 예전에는 주로 나이가 많은 분들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50세 이하의 '젊은' 대장암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상황은 더욱 안타까운데요, 학술지 '란셋'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20세부터 49세 사이 젊은 성인 대장암 발병률이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이었던 42개국 중에서 가장 높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젊은 나이에 대장암이 발병하는 것은 그만큼 위험 요인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거나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나뉘는데, 대장암은 이 둘을 합쳐 부르는 말입니다. 대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결장은 음식물의 수분과 전해질을 흡수하고 대변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직장은 대변을 저장했다가 항문을 통해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부위에 암이 생기는 것이 대장암입니다. 대장암은 다른 암들처럼 조기 진단이 정말 중요합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대장암이 결장이나 직장 안에 국한되어 있을 때는 5년 생존율이 90%가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암이 대장을 벗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생존율이 15% 정도로 크게 떨어진다고 하니,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젊은 대장암, 놓치지 말아야 할 신호와 혈액검사 수치

    대장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암이 발생하면 나름의 신호를 보내기도 합니다. 젊은 대장암 환자들이 놓치기 쉬운 대표적인 네 가지 초기 증상이 있습니다. 바로 복통, 직장 출혈, 설사, 그리고 철분 결핍으로 인한 빈혈입니다. 복통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반복되거나 지속되는 복통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직장 출혈의 경우, 대변에 아주 소량의 피가 섞여 나와 눈치채지 못하거나 치질 등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세한 출혈이 계속되면 몸속의 철분이 서서히 빠져나가게 되고, 결국 혈중 철분 수치가 낮아져 빈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성인이 건강검진이나 다른 이유로 받은 혈액검사에서 철분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낮게 측정된다면, 이를 단순한 빈혈로만 생각하지 말고 대장 내부의 출혈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젊은 나이에 특별한 이유 없이 철분 결핍성 빈혈이 있다면 대장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대변 DNA 검사 등 선별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면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 발병 여부를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지는 것 자체가 위험 요인이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비만, 당뇨병, 만성 염증 등의 위험 요인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이섬유 섭취는 부족하고 지방 함량이 높은 서구식 식단, 규칙적인 신체 활동 부족, 흡연, 과음 등도 중요한 위험 요인입니다. 유전적인 요인이나 가족력도 대장암 발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대장암 발병 원인의 10~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젊은 대장암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 습관

    젊은 대장암 발병률을 낮추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합니다. 메이요 클리닉의 위장병 전문의 데릭 에브너 박사는 나이에 관계없이 대장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생활 습관을 권고했습니다. 첫째, 채소와 건강한 지방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섬유질 섭취가 부족하고 지방, 설탕, 단백질 함량이 높은 서구식 식단이 대장암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젊은 대장암 환자 급증도 패스트푸드나 초가공 식품을 즐기는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고 합니다. 사과, 키위 같은 과일, 양파 같은 채소, 아몬드 같은 견과류, 콩류, 현미처럼 덜 정제된 곡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둘째, 신체 활동량을 늘려야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장 건강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대장암 위험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매일 30분 이상 꾸준히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건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가 아니라 이제는 하나의 질병으로 간주될 만큼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킵니다. 비만은 대장암을 포함한 여러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므로,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넷째, 음주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과도한 음주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이 지침에서 권장하는 하루 음주량(남성 2잔, 여성 1잔 이내)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흡연 역시 대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의 강력한 위험 요인이므로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 다섯째, 대장암 검진 지침을 철저히 따라야 합니다. 증상이 없는 일반적인 경우, 45세 이상부터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만약 직계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등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40세부터는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젊은 나이라도 위험 요인이 있거나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조기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