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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치과의사회는 씹고 삼키는 구강 기능 저하를 막는 구강 체조와 건강 습관을 통해 전신 건강을 지키자고 강조했습니다.
구강 노쇠, 왜 중요할까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30%에 달하는 일본에서는 최근 '노쇠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고령 인구가 스스로 건강하게 자립하여 생활하는 것이 사회 활력을 유지하고 초고령 사회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신체적인 노쇠뿐만 아니라 '구강 노쇠'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구강 노쇠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구강 노쇠란 단순히 치아 건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씹고 삼키고 말하는 입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했습니다. 구강 기능 저하는 단순히 입안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음식을 제대로 씹고 삼키기 어려워지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워져 영양 불균형이 오기 쉽다고 합니다. 또한 식사나 대화하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사람들과의 교류가 줄어들고 사회적으로 고립될 위험도 커진다고 합니다. 구강 건강 문제는 전신 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만성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 그리고 전반적인 신체 허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구강 기능 저하의 초기 신호로는 딱딱한 음식을 씹기 어려워지거나, 음식을 삼킬 때 사레가 자주 들리고, 입이 마르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을 무심코 넘기지 않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음식을 잘못 삼켜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사레'가 자주 들리면 폐렴의 일종인 흡인성 폐렴 위험이 높아지는데, 흡인성 폐렴은 고령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라고 하니 입 건강이 생명 유지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구강 노쇠를 막는 것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데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구강 체조, 어떻게 할까요?
일본 치과의사회는 이러한 구강 노쇠를 막고 구강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구강 체조'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보급하고 있습니다. TV 방송, 대중 강연, 교육 심포지엄,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구강 체조 방법을 알리고, 구강 체조 교안을 만들어 지역사회에 널리 배포하며 국민 운동으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구강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입 주변 근육과 혀를 꾸준히 단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혀는 음식을 씹을 때 음식의 강도와 위치를 감지하여 씹는 기능을 지휘하고, 침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를 돕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체조로는 혀를 앞으로 길게 내밀거나, 좌우로 움직이거나, 위로 힘껏 뻗는 운동이 있습니다. 또한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는 체조도 구강 근육 단련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혀와 볼 체조를 하루에 10회씩 반복하면 구강 기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나이가 들면 침샘 기능이 저하되어 침 분비량이 줄어들고 입이 마르는 구강 건조 증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침이 부족하면 입안에 세균이 쉽게 번식하여 구취가 심해지고 잇몸 질환 위험이 커진다고 합니다. 침은 음식 소화를 돕는 것 외에도 입안에 남은 음식 찌꺼기나 치태를 씻어내고, 세균 증식을 억제하며, 음식 섭취 후 산성으로 변한 입안의 산성도(pH)를 중화시켜 치아 부식을 막는 등 다양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일본 치과의사회는 침샘 마사지를 통해 평소 침 분비량을 늘리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귀밑샘, 턱밑샘, 혀밑샘 등 주요 침샘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여 침이 잘 나오도록 자극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입술과 혀의 움직임이 중요한 대표적인 발음들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도 구강 기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파, 타, 카, 라'와 같은 발음을 각각 8번씩 반복해서 발음하는 훈련을 통해 혀의 움직임을 좋게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발음 훈련은 사람들과 대화할 때 발음을 더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입 주변 근육을 사용하여 표정을 더 풍부하게 짓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건강한 입을 위한 다른 습관들
구강 체조 외에도 건강한 입을 유지하기 위한 다른 중요한 습관들이 있습니다. '껌 씹기'도 구강 건강에 추천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 껌을 씹으면 음식을 씹는 데 필요한 저작 근육을 단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껌 씹는 방법도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처음 2분 동안은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며 씹고, 그다음 3분 동안은 자유롭게 씹어서 총 5분 동안 껌을 씹는 것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껌을 씹을 때는 입술을 다물고 단단하게 씹어야 하며, 한쪽으로만 씹지 않고 좌우 양쪽을 균등하게 사용하여 씹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치아의 저작 기능, 즉 음식을 씹는 기능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식사 습관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너무 부드러운 음식만 먹기보다는 적당히 딱딱한 음식을 섭취하여 씹는 근육을 사용하고 단련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또한 입안에 음식을 너무 가득 넣지 않고, 식사에 집중하면서 한 입에 30회 이상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밥을 먹으면서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은 식사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여 씹는 횟수를 줄이고 소화에도 좋지 않다고 하니 피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아 치아와 잇몸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구강 노쇠를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치과의사회는 강조했습니다. 앉았다 일어서는 간단한 동작으로 신체 기능을 확인하고, 입 주변 근육을 단련하는 구강 체조와 올바른 식습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입 건강을 지키는 것은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한 중요한 노력입니다.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모여 우리 몸 전체의 건강을 지키고 활력 있는 삶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