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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스턴트커피 섭취가 시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황반변성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유전적 소인이 있는 분들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니,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충격적인 연관성
    인스턴트커피

     

    인스턴트커피와 황반변성의 충격적인 연관성

    국제 학술지 '식품과학과 영양(Food Science & Nutrition)'에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스턴트커피를 섭취할 때 건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Dry AMD)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는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인스턴트커피 섭취가 1표준 편차(SD) 증가할 때 건성 황반변성의 위험비(OR)가 약 6.92로 나타났다고 밝혔는데, 이는 위험이 6.92배 증가한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원두 분쇄 추출 커피나 디카페인 커피와 같은 다른 종류의 커피에서는 이러한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인스턴트커피가 특정 시력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했습니다. 연구진은 원두커피를 선택하는 것이 이러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권고했습니다.

     

     

    황반변성이란 무엇이며 왜 위험한가요?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에 이상이 생겨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황반은 빛을 감지하는 고도의 기능을 가진 광수용체가 밀집되어 있어 색을 구별하고 사물을 뚜렷하게 볼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부위입니다. 주로 50대 이후에 발생하여 노인성 황반변성으로도 불리며, 크게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서울대 병원에 따르면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 밑에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쌓여 시세포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초기에는 시력이 비교적 양호할 수 있지만, 노폐물이 심해지고 망막이 위축되는 말기 단계에는 시력이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 밑 맥락막 부위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발생한 경우를 말하며, 발생 초기부터 시력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습니다. 신생혈관에서 발생하는 출혈이나 부종이 망막 구조를 빠르게 손상시키기 때문이며,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매우 심각한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대한안과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2019년 20만 471명에서 2023년 49만 7338명으로 4년간 148.1%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의 저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명이 황반변성을 앓고 있으며, 2040년에는 환자 수가 2억 9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러한 통계는 황반변성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제조 과정 속 숨겨진 유해 물질의 비밀

    연구진은 인스턴트커피가 황반변성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인스턴트커피에만 포함된 아크릴아마이드, 최종 당화 산물(AGEs), 그리고 기타 화합물들을 지목했습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인스턴트커피의 제조 공정, 즉 고온의 농축 및 스프레이 건조 또는 동결 건조 과정에서 생성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발암 물질로 여겨지는 아크릴아마이드의 농도는 인스턴트커피(약 358 µg/kg)가 일반 로스팅 원두(약 179 µg/kg)보다 2배 가까이 높다고 합니다. 또한 최종 당화 산물(AGEs)은 망막 세포에 염증, 세포 자멸사, 혈관 병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50만 명 이상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커피 소비(인스턴트, 원두 분쇄, 디카페인 포함)와 황반변성 진단 데이터, 그리고 둘 사이의 유전적 상관관계, 인과적 연관성, 그리고 공통적으로 나타난 인과적 변이도를 심층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인스턴트커피 섭취와 건성 황반변성 위험 증가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인과적 유전적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위험 증가의 주요 요인은 인스턴트커피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들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따라서 건성 황반변성의 초기 증상(흐릿한 시야 등 노안과 비슷한 시력 문제)이 있거나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은 인스턴트커피를 끊고 분쇄 원두 추출 커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중국 후베이 의과대학 타이허병원 연구자들이 주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