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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 자세에서 스스로 일어나는 간단한 동작을 통해 중장년층의 향후 10여 년 사망 확률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테스트 방법과 결과가 의미하는 바를 알아보겠습니다.
앉았다 일어나기 테스트(SRT)란 무엇인가요?
최근 브라질의 한 연구팀이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바로 '앉았다 일어나기 테스트(Sitting Rising Test, SRT)'라는 간단한 신체 동작 테스트를 통해 중장년층의 향후 건강 상태와 생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연구는 1998년부터 2023년까지 무려 25년 동안 46세부터 75세 사이의 남녀 428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가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에 실렸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SRT 테스트를 실시하여, 도구나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얼마나 원활하게 앉고 일어설 수 있는지를 평가했습니다. 이 테스트는 단순히 근력뿐만 아니라 신체의 균형 감각과 유연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라고 합니다. 연구를 이끈 클라우디오 길 아라우호 박사님은 SRT 점수가 중장년층의 향후 장수 가능성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점수가 낮다고 해서 반드시 10여 년 안에 사망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현재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SRT 테스트 방법과 점수 계산법
앉았다 일어나기 테스트(SRT)는 특별한 장비 없이 맨몸으로 누구나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테스트입니다. 테스트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먼저 맨발인 상태로 편안하게 서서 다리를 약간 벌립니다. 그 상태에서 한 발을 다른 발 앞으로 교차시킨 후, 엉덩이가 바닥에 닿을 때까지 천천히 몸을 낮추어 앉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앉는 과정에서 손으로 바닥을 짚거나, 발의 위치를 바꿔 몸을 지탱하거나, 주변의 다른 지지대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앉은 자세가 되면, 다시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섭니다. 일어나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로 손으로 바닥을 짚거나 다른 지지대의 도움 없이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일어나야 합니다. 다만, 고관절이나 척추, 무릎 등에 기존 질환이나 통증이 있는 분들은 무리하게 이 테스트를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점수로 평가됩니다. 앉는 과정과 일어나는 과정에 각각 5점씩, 총 10점 만점으로 시작합니다. 테스트를 수행하는 동안 손으로 바닥을 짚거나 발의 위치를 바꿔 몸을 지탱하는 등 신체의 일부를 사용하여 균형을 잡거나 동작을 보조할 때마다 1점씩 감점됩니다. 또한 동작 중에 몸이 심하게 흔들리거나 균형을 잃고 휘청거릴 때마다 0.5점씩 추가로 감점됩니다. 모든 과정을 완벽하게 수행하여 아무런 감점 없이 성공하면 10점 만점을 받게 됩니다. 점수가 낮을수록 앉고 일어서는 동작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낮은 SRT 점수가 의미하는 것과 건강 관리의 중요성
연구팀은 SRT 테스트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12년 동안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테스트 점수가 낮은 그룹과 높은 그룹 사이에 사망률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SRT 점수가 0점에서 4점 사이로 매우 낮은 그룹의 12년 내 사망률은 29.7%에 달했습니다. 반면에 10점 만점을 받은 그룹의 사망률은 2.4%에 불과했습니다. 즉, SRT 점수가 낮은 그룹이 10점 만점 그룹보다 사망 위험이 10배 이상 높았다는 충격적인 결과였습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생존 확률이 높았습니다. 특히 8.5점에서 9.5점을 받은 그룹은 사망 확률보다 생존 확률이 2배 이상 높았으며, 8점 이상을 받은 그룹은 전반적으로 12년 내 사망률이 매우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간단한 SRT 테스트 점수가 우리 몸의 근육 건강, 신체 균형, 그리고 유연성 상태를 반영하며, 이러한 신체 기능이 장기적인 건강과 생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아라우호 박사님은 SRT 점수가 낮다고 해서 반드시 10여 년 안에 사망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낮은 점수는 현재 신체 기능이 저하되어 있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근육량 감소, 균형 감각 저하, 유연성 부족 등은 낙상 위험을 높이고 일상생활의 독립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신진대사 기능 저하와도 연관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체 기능 저하는 다양한 만성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수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SRT 테스트 점수가 낮게 나왔다면, 이를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꾸준한 근력 운동, 균형 감각을 키우는 운동, 그리고 스트레칭을 통한 유연성 강화 등 신체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면 SRT 점수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개선하고 건강하게 나이 드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SRT 테스트는 복잡한 검사 없이도 스스로의 신체 건강을 간단하게 확인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자가 진단 도구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SRT 점수를 확인해보고, 만약 점수가 낮다면 오늘부터라도 건강한 생활 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신체 기능을 관리하는 노력을 시작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