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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절반 가까이가 당뇨병 위험에 놓여 있지만 인식은 부족합니다. 당뇨병 예방 및 관리의 현실과 올바른 방법을 알아봅니다.
얼마나 흔하고 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당뇨병은 이제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 즉 14.8%가 이미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당뇨병 전 단계' 상태인 분들까지 합하면 무려 국민 5명 중 2명, 전체 인구의 약 42%가 당뇨병 위험에 놓여 있는 셈입니다. 거의 국민 두 분 중에 한 분 가까이가 당뇨병이나 그 위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고 우려스러웠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도 당뇨병 발병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19세부터 39세 사이의 청년 당뇨병(2형 당뇨병) 유병률은 2010년 1.02%에서 2020년 2.02%로 10년 만에 두 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청년 당뇨병 환자 수만 해도 37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젊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뇨병에 노출되어 있는데, 왜 우리는 당뇨병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당뇨병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건강 박람회에 참여한 한국당뇨협회 관계자분은 행사 참가자 중 많은 분들이 당뇨병 고위험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심지어 혈당을 한번 재보라고 권유해도 '나는 당뇨병이 아니다'라며 그냥 지나치는 분들도 적지 않았다고 하니, 당뇨병이 얼마나 흔한 질환인지, 그리고 나에게도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짜 뉴스에 흔들리지 마세요
혈당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근에는 유튜브나 다른 소셜 미디어에서 당뇨병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것만 먹으면 혈당이 뚝 떨어진다', '이렇게 하면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다', '약을 끊거나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식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가짜 뉴스가 너무 쉽게 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 중 상당수는 혈당 조절 효과가 미미한 특정 제품을 과장하여 홍보하려는 상업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당뇨병 환자분들이나 당뇨병 위험이 있는 분들은 이러한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어 올바른 치료나 관리를 소홀히 할 위험이 커집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당뇨병은 현재 의학적으로 '완치'가 불가능한 질병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관해'(remission)라는 상태에 도달할 수는 있습니다. 관해란 특정 질병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되거나 사라진 상태를 뜻합니다. 당뇨병 환자가 꾸준한 관리와 노력을 통해 혈당 수치를 정상 범위로 유지하고 당뇨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줄일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완치'는 아니지만 당뇨병의 진행을 막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매우 긍정적인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자신만의 주치의 선생님을 정하고 꾸준히 상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의학적인 전문성을 가진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 계획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한당뇨병학회처럼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나 학회에서 제공하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건강 정보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유튜브 등에서 정보를 얻을 때는 해당 채널이 '대한민국 면허를 소지한 보건 전문가 채널' 인증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도 안전한 정보를 얻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정 식품이나 제품에만 의존하며 꾸준하고 성실한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게 만드는 소셜 미디어 정보는 주의 깊게 걸러내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당뇨병 예방과 관리의 진짜 비법은 꾸준함과 생활 습관 변화
많은 분들이 당뇨병을 쉽고 빠르게 예방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마법 같은 비법'을 찾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특정 음식만 먹거나 특정 방법만 실천하면 힘들이지 않고 혈당을 낮추거나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기상천외한 마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마치 힘들이지 않고 글쓰기나 영어를 잘하는 방법을 찾으려는 심리와 같다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체중을 급격하게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주사제 같은 것도 있지만, 자신의 식습관이나 운동 습관 등 생활 습관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이는 금방 다시 체중이 늘어나는 요요 현상이 오기 마련입니다. 당뇨병 예방과 관리의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은 바로 '생활 습관 변화'입니다. 여기에는 꾸준한 유산소 운동, 하루 8000보 이상 걷기, 그리고 식습관 개선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생활 습관 변화는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분들이나 특정 조건(40세 미만의 젊은 환자, 과체중 환자, 복부 비만이 심한 환자)에 해당하는 당뇨병 환자들이 당뇨 약물 치료가 필요 없는 '관해' 상태에 도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최소 본인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하면 당뇨병 관해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 습관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형성된 식습관이나 생활 방식을 바꾸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달고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던 식습관을 건강하게 바꾸는 데 6개월에서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분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꾸준하고 성실한 노력이 필수적이며,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려는 환자 스스로의 의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마법'은 없지만, '꾸준함'과 '노력'이라는 진짜 비법은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유산소 운동을 하고 걷는 양을 늘리며 식단을 건강하게 개선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노력을 쏟아부은 하루하루가 모여 당뇨병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튼튼한 기본 틀을 쌓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당뇨병 위험에서 벗어나 건강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오늘부터라도 작은 생활 습관 변화를 실천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